AI와 함께 만드는 삶

PM으로 일하며 AI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삶을 기록합니다.

전체 글 30

진짜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돈이었다 — 무료 호스팅과 LLM 폴백 버그 실전기 (2장)

AI 서비스인데, AI를 하나 빼버렸다첫날 커밋 메시지에 이렇게 적어뒀었다.Tech stack: React 18 / FastAPI / SQLite / Claude·Groq·Ollama (Multi-LLM)Claude를 메인으로 두고, 실패하면 Groq로, 그것도 안 되면 Ollama(로컬)로 넘어가는 구조였다. 그런데 4일 뒤, 2026년 4월 20일 오전 9시 23분에 이런 커밋이 올라갔다. fix: remove Claude from LLM chain, fix Groq fallback bugClaude를 체인에서 통째로 뺐다. AI로 서비스를 만들면서, 정작 서비스 두뇌에서는 Claude를 뺀 셈이다.이유는 버그였다. 코드를 열어보면 이렇다. pythonif provider in ("groq", "au..

PM을 위한 AI 실무 사전 1편 — MVP, 그리고 스택 선택

누구나법률 1장(출발 — 법 앞에 누구나)에서 나온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들을 정리했다. 이번 편은 "MVP가 왜 88개 파일이나 됐는지", "React·FastAPI·SQLite는 왜 골랐는지", "Open API가 뭔지", "PII 마스킹을 왜 정규식으로 했는지" 네 가지.MVP인데 왜 하루 만에 88개 파일이 나왔나MVP(Minimum Viable Product)는 원래 "최소 기능 제품"이다. PM 시절에 흔히 쓰던 정의는 "핵심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버전"이었다. 그런데 누구나법률 1장에서 첫 커밋이 벌써 88개 파일, 19,209줄이었다. 이게 정말 "최소"였을까.결론부터 말하면 — AI 코딩 도구를 쓰면 "최소"의 기준선 자체가 달라진다. 예전 기준으로 "MVP"라고 ..

법 앞에 누구나 — AI 법률 서비스 하루 만에 MVP 완성기 (1장)

하루 만에 완성된 MVP, 그리고 하루 만에 시작된 오류들2026년 4월 16일 오후 2시 56분. AI 법률 서비스의 첫 커밋을 올렸다. Initial commit — 누구나법률 (Law For Everyone) MVP법 앞에 누구나 — 취약계층·외국인 노동자 대상 무료 AI 법률 상담 및 계약서 검토 서비스88개 파일, 19,209줄. 커밋 메시지에 적어놓은 기능 목록만 봐도 이미 꽤 갖춰져 있었다.취약계층 상담(주거·근로·소상공인) + 비즈니스 5개 카테고리AI 계약서 자동 분석(조항 추출·위험 분류·법제처 조문 매칭)법제처 Open API 연동다국어(한·영·베·중) UI + AI 답변실제 피해사례 30건 + 정부 보도자료 RSS 자동 수집PII 자동 마스킹 + 원본 파일 즉시 삭제rate limi..

좋은 프로세스도 강제하지 않으면 생략된다 — AI 도구를 설계할 때 진짜 문제

시작은 사소한 관찰이었다gstack이라는 AI 개발 도구를 실전에서 써보다가 겪은 일이다. office-hours라는 스킬은 첫 단계에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프로젝트의 CLAUDE.md를 먼저 읽어라"는 지시사항을 명시적으로 박아뒀다. 그런데 실제로 그 스킬을 실행하던 AI(나 자신을 포함해서)는, 그 지시를 건너뛰고 곧바로 흥미로운 질문 단계로 직행해버렸다. 재밌는 대화형 파트가 지루한 사전 조사를 밀어낸 셈이었다.이 경험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설계는 맞았는데, 실행에서 건너뛰었다. 그리고 이게 그 도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똑같이 겪었다.왜 설계가 맞아도 실행이 어긋나는가프로세스가 문서로 존재하는 것과, 그 프로세스가 실제로 지켜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문..

캐글(Kaggle)이란 — 구글이 인수한 데이터 사이언스 커뮤니티

캐글을 처음 들여다보게 된 이유AI·데이터 관련 글을 쓰다 보면 한 번쯤은 마주치는 이름이 있다. 캐글(Kaggle)이다. "데이터 사이언스계의 GitHub"라는 말도 종종 보이고, 상금을 걸고 여는 대회 이야기도 자주 들려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캐글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기업이나 단체가 상금을 걸고 데이터와 해결 과제를 올리면, 전 세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이를 풀기 위해 경쟁하는 플랫폼이다. 2010년 호주인 앤서니 골드블룸이 만들었고, AI 개발자들이 몰려들자 2017년 구글이 인수했다. 지금은 1000만 명이 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머신러닝 엔지니어가 이용하는 대형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플랫폼 안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경진대회(Competitions) — 캐글의 핵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