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만드는 삶

PM으로 일하며 AI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삶을 기록합니다.

파이썬주식백테스트 3

며칠 기다렸다 사면 더 좋을까 — 매수 타이밍 검증과 새 전략 BB8 추가기 (8편)

"그렇게 사면 손해 아니야?" — 지인의 질문전략을 다 확정하고 페이퍼 트레이딩까지 돌리고 있는데, 주식을 10년 넘게 해온 지인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매수일이 매달 1일이면, 이미 고른 종목을 그냥 그날 사버린다는 거잖아. 나도 적립식 투자를 하지만 그래도 떨어진 날 사려고 하는 편인데."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지금 확정된 방식은 이렇다 — 매달 첫 거래일 저녁에 종가 기준으로 종목을 고르고, 다음 거래일 시가에 무조건 산다. 재량은 전혀 없다. 종목은 저PBR이라는 기준으로 골랐지만, 그날 그 종목을 살지 말지, 혹은 다른 날 살지는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이미 겪어본 문제였다사실 이 프로젝트의 원래 설계(v0.2)는 스토캐스틱·이동평균·하이킨아시 3개 지표로 정확히 이 "타이밍"을 잡..

저PBR 전략이 사실은 은행주 전략이었다 — 밸류업 정책 특수를 의심하고 검증한 과정

살아남은 저PBR 전략을 페이퍼 트레이딩에 넣고 몇 주 지켜보다가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다. 매달 골라지는 10종목 중 4~5개가 은행이나 금융지주였다.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삼성생명. 업종이 자꾸 겹쳤다."분산 투자한다고 10종목을 골랐는데, 사실상 은행 한 업종에 몰아넣은 거 아닌가?"이 의심에서 시작해 두 개의 실험을 돌렸다. 결과는 둘 다 예상과 반대였다.왜 저PBR은 은행주가 되는가PBR이 무엇인지 먼저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 ÷ 주당 순자산이다. 회사가 가진 자산에서 빚을 뺀 장부상 가치 대비, 시장이 그 회사에 얼마를 매기고 있는지를 나타낸다.PBR 0.4라면 장부상 1만 원짜리 회사를 시장이 4천 원에 사고 있다는 뜻이다. "싸다"고 볼 수도 있고, "시장이 ..

백테스트 수익이 가짜였다 — 호가 바운스 착시를 일봉으로 걸러낸 과정

세 번 연속 실패한 뒤 겨우 찾은 두 개의 후보가 있었다. 하나는 대형주 중에서 장부가 대비 싼 종목만 골라 사는 전략(저PBR), 다른 하나는 소형주 중에서 최근 많이 떨어진 종목을 사는 전략(리버설)이었다.월 단위로 계산한 첫 결과는 둘 다 인상적이었다. 저PBR은 샤프비율 0.63으로 지금까지 나온 모든 전략 중 최고였다. 그런데 리버설은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기록을 세웠다 — 상승장·하락장·최근 구간 세 개를 전부 플러스로 통과한 유일한 전략이었다. +59%, +23%, +37%. 지금까지 어떤 전략도 이렇게 전 구간에서 이긴 적이 없었다.너무 좋아서 오히려 불안했다. 그리고 그 불안은 맞았다.월말 종가라는 한 지점이 마음에 걸렸다리버설 전략의 계산 방식은 이랬다.매달 말일 종가를 기준으로 최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