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만드는 삶

PM으로 일하며 AI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삶을 기록합니다.

전체 글 30

완성 그 이후 — 운영이라는 두 번째 산, 방치된 버그와 흔적 청소기 (6장)

"완성"이라 부른 지 한 달, 아무도 몰랐던 500 에러7월 2일 유료화 전환까지 마치고, MVP v2는 문서상 "완성"이었다. 그런데 7월 31일, 무심코 시스템 상태를 확인하는 API(/api/config/status)를 호출했다가 500 에러를 받았다.원인은 어이없을 만큼 단순했다. claude_available()이라는 함수를 호출하는 코드는 있는데, 그 함수를 import하는 줄이 빠져 있었다. NameError. 배포된 지 오래됐지만, 이 엔드포인트를 실제로 호출해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아무도 몰랐다. 서비스가 "완성"됐다는 건 화면에 보이는 기능이 다 돌아간다는 뜻이지, 한 번도 안 눌러본 구석까지 다 멀쩡하다는 뜻은 아니었다.로컬에서 그냥 켜는 것조차 순탄하지 않았다같은 날, 로컬 개발 ..

PM을 위한 AI 실무 사전 5편 — PG, CORS, 도메인, OAuth

누구나법률 5장(그래서 직접 벌기로 했다)에서 나온 개념 네 가지: PG(결제대행사), CORS, 도메인/DNS, OAuth.PG(결제대행사)란온라인에서 카드 결제를 직접 처리하려면 PCI-DSS 같은 보안 인증, 카드사별 개별 계약이 필요하다. 개인·소규모 서비스가 감당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이다. **PG(Payment Gateway, 결제대행사)**는 이 복잡한 과정을 대신 처리해주고, 서비스는 PG가 제공하는 SDK/API만 붙이면 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토스페이먼츠, 아임포트(포트원), 나이스페이먼츠 같은 곳들이 국내 PG의 예다.실무 흐름은 대체로 이렇다. 사용자가 "결제하기" 클릭→ PG가 제공하는 결제창 호출 (실제 카드정보는 PG 서버가 처리, 우리 서버는 안 봄)→ 결제 성공 시 P..

그래서 직접 벌기로 했다 — 경쟁사 분석과 유료화 전환기 (5장)

남들은 어떻게 돈을 받고 있나부터 봤다해커톤을 접은 날(6월 30일), 같은 커밋에 docs/COMPETITIVE_ANALYSIS.md가 같이 들어갔다. 기업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 이미 돈을 받고 있는 곳들을 정리했다.서비스타겟가격핵심 차별점Law.aiB2B 대기업 법무팀1인 ₩20,000/월(최소 5명)6모듈 통합(계약·자문·송무·인감·IP·사규)로폼 비즈니스B2B 중대형 기업문의 가격CLM + ERP 연동슈퍼로이어변호사 전용₩99K~198K/월458만 판례 데이터법률구조서비스경제적 약자무료정부 공식 무료 지원정리하면서 확인한 건 두 가지였다. 첫째, 경쟁사들은 전부 대기업 법무팀 아니면 변호사 전용이었다 — 중소기업·1인 사업자가 들어갈 자리가 비어있었다. 둘째, ₩20,000/월 × 5명 = ₩10..

PM을 위한 AI 실무 사전 4편 — 사회적기업 인증과 공모전 생태계

누구나법률 4장(공짜로 메꿔보려 두 번 걸었다)에서 나온 개념: 사회적기업 인증 제도, 정부 지원사업·공모전 생태계, 그리고 "왜 둘 다 대안이 될 수 없었는가".사회적기업 인증이란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고용이나 사회서비스 제공 같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하면서도, 영리 활동으로 수익을 내는 조직 형태다. 정부(고용노동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가 일정 요건을 갖춘 조직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하면, 인건비 지원이나 사업개발비 지원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핵심은 인증 자체가 자동으로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심사를 통과해야 지원 자격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심사 기준이 밖에서 보기엔 불투명할 때가 많다 — 4장에 나온 것처럼 "사유 불명"으로 탈락 통보를 받는 경우도 실제로 있다.공모전·경진대회 생태계정부기관·..

공짜로 메꿔보려 두 번 걸었다 — 사회적기업 인증 탈락과 해커톤 철회기 (4장)

탈락, 사유 불명4월 24일, PROJECT_SUMMARY.md에 이렇게 적었다.SEIS 사회적기업 창업팀 | ❌ 1차 신청 탈락 (2026-04) — 사유 불명MVP를 완성하고 채 열흘도 안 돼서 낸 지원서였다. 취약계층 무료 법률 서비스라는 취지도, 실제로 돌아가는 서비스도 있었다. 그런데 떨어졌다. 왜 떨어졌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심사 결과 통보에 사유가 없었다.돌이켜보면 이게 이 프로젝트의 돈 문제를 관통하는 진짜 첫 질문이었다.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주려면, 그 비용은 누가 내나. API 비용, 호스팅 비용은 실제로 나가는데, 사용자한테는 못 받는다. 그래서 사회적기업 인증이든 지원사업이든, 외부에서 그 비용을 충당할 방법을 찾으려 했다. 첫 시도가 실패한 거였다.다음 카드 — 해커톤곧바..